[미제/미스터리]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해 버린 청주 여고생 실종 사건 미스터리

2014년 1월 29일 12시 5분경 고등학교 졸업을 일주일 앞둔 평범한 여고생 이양은 친구를 만난다며 집을 나선 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실종에 48세의 한 남성이 얽혀 있지만 결국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집을 나선 이양은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다음 날인 1월 30일 오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녀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핸드폰 위치 추적을 진행, 곧 그녀의 핸드폰이 발견되었는데 그 위치가 황당하게도 어느 택시 안이였습니다.

게다가 통화 내역은 모두 삭제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복구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이에 경찰은 직감적으로 단순 가출이 아닌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경찰이 가장 먼저 주목했던 곳은 그녀가 취업 준비를 위해 4개월간 머물며 생활했다던 고시텔이였는데 고시텔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cctv분석결과 실종 당일인 1월 29일 12시 35분경 그녀가 집을 나선 모습 그대로 고시텔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그녀가 친구를 만나지 않고 곧바로 고시텔로 향했다는 것이 증명된 셈으로 경찰은 그녀의 방 계약 기간이 2013년 8월부터 12월까지로 이미 계약 기간이 끝났음에도 고시텔로 향한 행적에 이상함 느끼게됩니다.

이후 그녀의 친구들로부터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합니다.

“ㅇㅇ이가 살던 고시텔에 40대 후반에 아저씨가 살고 있었는데 ㅇㅇ이에게 자꾸 치근덕거렸어요.”

“ㅇㅇ이가 그 아저씨에게 고양이를 맡겼던 걸로 알고 있어요.”

이어지는 고시텔 관리인의 증언 역시 이 남성에 대한 의심에 불을 지피게 됩니다.

“그 남자는 한씨라는 사람으로 고시텔에 거주한 지 꽤 됐고 6개월 정도 방세가 밀렸지만 사정이 딱해 고시텔 청소를 가끔 맡겼습니다.”

“그런데 1월 30일 오전 5시 50분경 이른 아침에 나가서는 보이지 않았어요.”

한씨가 사라졌다는 날은 1월 30일 이양이 실종된 다음 날이었습니다. 경찰은 그 즉시 그녀가 사라진 데 한씨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행방을 추적하게 됩니다.

별다른 진척없이 시간이 흘러 그녀가 실종된 지 보름이 지났을 무렵 한씨의 행방이 밝혀지게 되면서 이 실종 사건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듯 했지만 한씨는 이미 인천광역시의 한 공사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였습니다.

게다가 시신 주변에는 유서도 존재하지 않는데 그나마 그의 핸드폰이 발견되면서 그녀와 연락했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월 29일에는 한씨가 이양에게 보낸 문자였고 실종 다음 날인 1월 30일에 걸려온 부재중 전화 한통 역시 그가 이양에게 걸었던 내역이었습니다.

그가 사망하면서 전화를 건 목적은 영영 알수없게 됐지만 그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도 생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양을 살해한 후 알리바이를 남기기 위해 문자를 보내고 부재중 전화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양의 실종 사건에는 여러 가지 의혹이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의 여학생이 취업 준비를 명목으로 4개월간 고시원 생활을 했다는 것에 의문점을 두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가정 불화로 인해 잠시 떨어졌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실제로 그녀는 직장을 구하면 가급적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었습니다.

이양의 실종 한달 후 언론사에서 그녀의 실종에 대해 가족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당시 어머니는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렸고 아버지는 가출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뉘앙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혐의자로 거론되는 48세의 한씨와 불편한 관계로 오도될 수 있다는 점, 가정불화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고시텔에 나가서 산다는 의혹들이 껄끄러워 피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의혹으로는 ‘제3자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한씨의 시체가 발견된 당일 오전 그가 자신의 차량을 팔아치운 행적과 인천으로 향할 당시 컴퓨터와 쇼핑백을 들고 갔지만 시신 근처에서 어떤 물건도 발견되지 않았던 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며칠 전 부모님 산소가 있는 강원도 영월군에 갔다 온 정황이 포착됐는데 공교롭게도 이양의 휴대폰 최종 신호 포착지도 해당 지역 근처인것이 밝혀지며 추가적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씨는 가정 불화로 고시원에 나와 살던 이양과 고양이를 맡길 정도의 어느 정도 친분은 있었다. 사건 당일 그가 이양을 차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후 강원도 영월군 야산에 시신을 매장, 이후 경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여러 의혹만 있을 뿐 해결되지 못한 청주의 여고생 실종 사건 가장 유력한 용의자 한씨마저 사망하면서 결국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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