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운전 미숙으로 하천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조용히 사라진 의인이 남긴 한마디에 모두 감동했습니다

주차장에 정차돼 있던 흰색 자동차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후진하더니 안전 펜스를 뚫고는 뒤로 추락합니다. 자동차가 빠진 이곳은 수심 2.5미터의 유등천, 성인도 발끝조차 닿지 않는 높이입니다.

가까스로 차에서 탈출한 운전자가 차체에 몸을 기대고 버티던 그때 구명 튜브를 들고 뛴 남자가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2일 오후 운전자는 대전 뿌리공원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후진 기어 상태인 줄 모르고 가속 페달을 밟다 그만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고 갑작스러운 사고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시민은 구명 튜브를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다른 시민은 119에 신고 전화를 하는 사이, 운전자는 차에서 탈출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물속에서 차량에 의지한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요.

이 순간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강가로 다가서는데 남성은 구명 튜브를 던지고 상의를 벗은 뒤 하천에 뛰어들었습니다.

구명 튜브를 운전자쪽으로 밀어내며 전진한 끝에 남성은 다행이 운전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119가 도착했고 운전자는 온몸이 물에 젖긴 했지만 큰 부상은 입지 않았는데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표창 수여를 위해 남성에게 인적 사항을 물었지만 남성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됐다”라는 말만 남긴채 홀연히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한 생명을 구한 남성을 대전소방본부는 수소문 끝에 찾아냈고 익명을 원하는 남성을 배려해 비공개 표창 수여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남성은 수영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고 하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 겨를도 없이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깊은 수심의 하천에 거리낌 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덕분에 운전자는 사건 발생 8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는데 시간이 늦었더라면 운전자가 몸을 기대고 있던 차량이 모두 가라앉아 버렸을지도 모르는 상황 발 빠르게 몸을 날려 운전자에게 헤엄쳐 갔습니다.

의로운 일을 하고도 정작 본인의 몸상태를 돌보기 보다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고 “됐다”라고 조용히 사라진 남자, 이시대의 영웅이라 부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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