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다리 위, 멍하니 강을 바라보던 청년의 행동에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리 위를 찍고 있는 cctv 화면으로 한 20대 남성이 보이는데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 어딘가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때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나더니 남성의 등을 두드려줍니다. 2019년 4월 29일 밤, 강원도 춘천시 소양 2교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이날 밤 소양 2교에 선 20대 남성은 혼자 고개를 푹 숙인 채 난간에 기대어 있었는데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조금의 움직임도 없어 보였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일 리 없는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이었는데요. 그 무렵 춘천시청 상황실에는 주요 지점의 cctv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직원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화면을 바꿔가며 돌발 상황이 없는지 살피던 그는 어딘가 수상한 ‘이 남성’을 발견하고 급히 전화기를 들었고 경찰과 연결되자 빨리 소양 2교로 가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그곳에 누군가 서 있다’면서 말이죠. 그런데 시청 직원과 경찰의 통화가 이어지고 있을 무렵 소양2교에 한 행인이 등장합니다.

늘 다니는 길인 듯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던 중년 남성은 난간에 길에 선 청년을 발견했고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청년에게 다가가서 청년의 등에 손을 얹습니다.

그리고 몇번을 토닥였는데 마치 다 안다는 듯이, 다 괜찮다는 듯이 말이죠. 행인과 청년이 나란히 서서 무언가 말을 주고받고 있을 때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경찰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청년은 깜짝 놀라며 당황했고 잠시 허둥대더니 난간 너머로 몸을 던지려 했지만 행인은 그를 필사적으로 붙잡았습니다.

청년의 몸통을 잡아당겨 두 팔로 감싸 안았고 경찰관들이 합세해 청년을 난간에서 떨어뜨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주저앉은 청년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행인과 경찰관들, 그리고 속속 도착한 119 대원들은 줄곧 그의 곁에 머물렀습니다.

한 경찰관은 쪼그리고 앉아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충분히 확인한 뒤에야 행인은 다시 가던 길을 갔는데요.

사실 그 시간에 그런 자세로 서 있을 때부터 청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봐준 사람이 있었고, 선뜻 다가와준 행인이 있었고, 서둘러 달려와 준 이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염없이 강물만 쳐다보고 있었던 청년에게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지체 없이 달려간 ‘행인’, 그의 따슷한 손길에 우리의 마음도 조금 따슷해지는것 같습니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